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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투자 방향에 대한 고민글 및 일대기 #1

피델리오 2021. 11. 24. 01:30

2019년 가을 ~ 2021년 11월 23일까지의 투자 일대기 및 짧은 기간 투자하면서 든 고민글입니다.

 

2019년 가을 알바를 다니며 돈을 조금씩 모았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모은 돈을 가주고 당시 저는 디즈니를 1주씩 매수하였습니다. 당시에는  디즈니 플러스라는 호재 하나를 믿고 매수하였습니다. 디즈니를 모으다가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지인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기억나는 것은 '빌 게이츠가 투자하는 종목이 있다. 그 종목이 비욘드 미트다.' 저는 공돌이였고 빌게이츠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기 때문에 '빌게이츠 형이 투자하는데 설마 망해겠어?' 라는 생각으로 비욘드미트를 5주 정도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특히 비욘드 미트는 상당히 고점일 때 사가주고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도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이때 당시 총금액은 100만원이 조금 넘던 금액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돈을 집어넣고 시간이 흐른 뒤 20년 1월 저는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훈련소 당시 코로나가 20명이던 시절이라 코로나에 대한 걱정은 생각도 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자대를 배치받고 난 3월달 계좌를 보니 뭔가 이상하였습니다. 버티면 올라가겠다는 마인드로 계속 버티다가 4월이 지나고 손절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40~-50만원 정도 손실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투기를 해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때 당시 공부를 결심하였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군대 월급으로 적금 안하고 적금할 돈으로 주식에 넣었습니다.)

 

20년 7월 쯤 투자 공부를 결심하게 됩니다.

 

공부를 막상 시작하려니 무엇부터 접근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 잡혔습니다. 당시에 유튜브를 많이 보았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뉴욕주민'님을 접했습니다. 당시 투자의 '투'짜도 모르는 바보였지만, 뉴욕주민님의 영상의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책을 시작으로 <매트릭 스튜디오>, <돈의 역사>, <월가의 영웅> 이 정도를 읽었습니다. 뉴욕주민님과 김단테님의 유튜브에 빠져들어 영상이 올라오면 무조건 시청하였습니다.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를 읽고서 어느정도 미국주식에 대한 기본틀을 다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시자료를 어디서 보는지부터 어떤어떤 사이트가 있는지에 대해서 모두 뉴욕주민님의 채널을 통해 배웠었습니다. 영상도 보고 공시자료도 프린트 해가주고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근데 공시자료를 막상 보면, 매출이 이렇게 증가했구나, 매출 비중은 이렇게 되는구나, 부채는 이정도구나 정도의 느낌만 왔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것 같지만,, 이때보다는 발전 좀 한 것 같습니다.) 그때는 이정도 분석으로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군대다 보니 더 할 생각이 안 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일과 후 폰하기 바뻤던 시절..)

 

아 참, 생각해보면 주변 사람들의 매매종목을 얘기 듣고 매수를 좀 했던 시절인 것 같습니다. 매출이 잘 나왔더라, 호재가 있다, 밈스탁으로 선정된 것 같다.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샀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인 것 같습니다. 그때 샀던 종목의 80퍼는 좋은 꼴을 못 봤습니다.

 

이런 삶을 조금 반복하며 지내다가 위에 말했던 걸로 피를 좀 보고 이제 주변인들로부터 들은 종목은 '발굴한 종목보다 10배는 더 신중하게 생각하자'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자기계발지원금 같은 것을 받고 책도 좀 더 사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현재 투자방향을 있게 해준 유튜브를 보게 됩니다. 바로 '디피'라는 유튜브 채널을 처음 보게 되는데, 약간의 인생역전, 적은 시간소모라는 이점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유튜브 채널에 소개 된 방식으로 투자 방향을 잡게 됩니다. (소수기업 집중 가치 투자형식)

 

하지만, 지금 제가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 너무 미흡한 거 같아서 노력 중입니다만.. 잘 성장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설명해보자면,

1. 현재 기업 CEO가 취임한 이후의 기사를 모두 본다.(CEO기사 외에도 기업 기사도 봅니다.)

2. 컨퍼런스 콜 대본을 읽으며 기업이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그리고 여러 재정 관련된 사항들을 애널리스트 질문을 통해 확인합니다.

3. 미래 사회에 이점이 있는 기업인지를 파악합니다.  

4. 공시자료와 컨퍼런스 콜 ppt를 보면서 매출 분석, capex, 부채, 재무제표에 딸린 주석들을 읽어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시자료를 보는 거에 있어서는 예전에 비해 큰 발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21년 11월 이런 방식으로 선정한 2 종목을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보면 둘다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인지라.. 많이 불안하긴 합니다. 한쪽은 계속해서 영업이익 적자도 커져가는 상황입니다.(다른 한쪽은 재정 악화가 나아지고 있는 상황) 그나마 안심되는 요인은 베일리 기포드(3분기 매수)와 론바론캐피탈(2분기 매수)이 해당 종목을 매수했다는 사실입니다. 두 개의 기업이 비중을 70퍼 정도 차지하고 있는데, 요즘들어 많은 생각이 듭니다. '내가 올바른 가치 산정을 한 것일까', 'IPO한지 얼마 안된 친구인데 너무 섵불리 산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종종 듭니다. 지금은 많이 하락한 상태라 투자 방향이 조금 흔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보유기간이 1년 밖에 안된 상태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150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퀀트 투자를 재미삼아 해볼려고 합니다. (총 자본금 1000만원에서 종목 몇 개 정리해서 나온 돈)